레티노이드 종류와 제품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방법

레티노이드는 비타민 A와 그 유도체를 포함하는 물질군으로, 피부 노화와 여드름 관리에 오랫동안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피부 활성 성분입니다. 그러나 ‘레티노이드’라는 같은 범주에 속하더라도 화학적 구조, 피부에서의 대사 과정, 레티노이드 수용체와의 상호작용, 안정성, 피부 자극 정도 및 임상적 근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1,2].

특히 화장품에 사용되는 레티놀이나 레티날과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트레티노인을 단순히 농도만으로 비교하거나, 특정 제품의 ‘고농도’, ‘차세대’, ‘나노 전달 시스템’ 등의 표현만으로 효능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레티노이드 제품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레티노이드가 사용되었는가 → 얼마나 함유되었는가 → 제형에서 얼마나 안정하게 유지되는가 → 피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가 → 피부세포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 실제 인체에서 어떤 효과가 확인되었는가

를 단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레티노이드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레티노이드(retinoids)는 비타민 A 및 비타민 A와 구조적·기능적으로 관련된 천연 또는 합성 화합물을 포함하는 넓은 범주의 물질입니다 [1,2].

피부과학에서 대표적으로 다루는 레티노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질

주요 특징

대표적인 활용

레티놀(Retinol)

비타민 A의 알코올형

화장품, 피부 노화 관리

레티날(Retinal, retinaldehyde)

레티놀보다 레티노산에 가까운 형태

화장품, 피부 노화 관리

트레티노인(Tretinoin)

all-trans retinoic acid

의약품

아다팔렌(Adapalene)

합성 레티노이드

여드름 치료

타자로텐(Tazarotene)

합성 레티노이드

여드름 및 일부 피부질환 치료

트리파로텐(Trifarotene)

RAR-γ 선택적 작용 특성을 가진 합성 레티노이드

여드름 치료

레티닐 에스터(Retinyl esters)

비교적 안정적인 비타민 A 저장 형태

화장품

이처럼 같은 ‘레티노이드’라는 이름으로 묶이지만 실제 피부에서 작용하는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1,2].

특히 화장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티놀·레티날·레티닐 에스터와 의약품에서 사용되는 트레티노인·아다팔렌·타자로텐·트리파로텐은 동일한 기준으로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2. 레티놀, 레티날, 트레티노인은 어떻게 다를까요?

레티노이드 제품을 이해할 때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피부세포가 최종적으로 어떤 활성형 레티노이드 신호를 이용하는가입니다.

대표적인 경로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레티놀 → 레티날 → 레티노산(retinoic acid)

레티놀은 피부에서 레티날을 거쳐 레티노산으로 대사될 수 있습니다 [1,3].

반면 트레티노인은 이미 all-trans retinoic acid, 즉 레티노산 자체이므로 레티놀처럼 여러 단계의 대사 과정을 거쳐 활성형으로 전환될 필요가 없습니다 [2,4].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레티놀

→ 피부에서 레티날을 거쳐 레티노산으로 전환

→ 활성형 레티노이드 신호에 도달

레티날

→ 레티놀보다 한 단계 가까운 위치에서 레티노산으로 전환

→ 활성형 레티노이드 신호에 도달

트레티노인

→ 이미 레티노산 형태

→ 레티노이드 수용체를 통한 신호전달에 직접 관여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레티날이 레티놀보다 무조건 강하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피부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단순히 화학적 전환 단계의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제품에 함유된 농도뿐 아니라 제형의 안정성, 피부에서의 방출과 전달, 사용 기간, 피부 상태 및 사용자의 순응도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1,8].

따라서 레티놀보다 레티날이 한 단계 활성형에 가깝다 는 사실과

모든 제품에서 레티날의 실제 피부 효과가 더 크다 는 주장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3. 레티노이드의 ‘세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레티노이드를 설명하는 문헌에서는 흔히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2].

대표적인 분류의 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류

대표적인 레티노이드

특징

1세대

Tretinoin, Isotretinoin

비교적 초기의 레티노이드

2세대

Etretinate, Acitretin

구조가 변형된 레티노이드

3세대

Adapalene, Tazarotene

새로운 구조와 약리학적 특성

4세대

Trifarotene

RAR-γ 선택성을 특징으로 하는 레티노이드

이러한 세대 구분은 레티노이드의 역사적·화학적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하지만 ‘4세대가 1세대보다 무조건 강하다’ 또는 ‘최신 세대가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문헌에 따라 세대 구분 방식 자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Mambwe 등의 광노화 관련 review에서는 all-trans retinoic acid, retinol, retinaldehyde, retinyl esters 등을 1세대 레티노이드 범주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따라서 블로그에서 ‘세대’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이를 레티노이드의 절대적인 효능 순위가 아니라 특정 문헌에서 사용하는 역사적·화학적 분류 방법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4. 화장품 레티노이드와 의약품 레티노이드는 어떻게 다를까요?

레티노이드를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레티노이드와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레티노이드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트레티노인은 피부 노화와 광노화에 대한 임상 연구가 오랫동안 이루어진 레티노이드이며 의약품으로 사용됩니다 [1,4].

반면 레티놀과 레티날, 일부 레티닐 에스터는 화장품 제형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1].

이때 흔히 발생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레티놀은 트레티노인보다 약한 트레티노인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레티놀과 트레티노인은 화학적 형태와 피부에서의 대사 과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품과 의약품은 개발 목적과 규제 체계, 임상시험의 수준 및 제품에 대한 허가·관리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레티놀 화장품의 효능을 평가할 때에는 특정 의약품 레티노이드의 임상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해당 성분과 해당 제형 자체에 대한 인체 적용 근거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5. 레티노이드 제품은 농도만 보면 될까요?

레티노이드 제품을 고를 때 소비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 중 하나가 농도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 Retinol 0.1%
  • Retinol 0.3%
  • Retinol 0.5%
  • Retinol 1.0%

일반적으로 같은 레티노이드라면 농도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러나 농도가 높다고 실제 피부 효과가 반드시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피부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다음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제품 내 농도 à 제형 내 안정성 à 피부에서의 방출 à 각질층을 통한 이동 à 피부세포로의 전달 à 세포 내 대사 à 레티노이드 수용체와의 상호작용 à 유전자 발현 변화 à 세포 기능 변화 à 조직 수준의 변화 à 임상적인 피부 변화

따라서 제품의 농도만 확인하는 것보다 그 농도의 레티노이드가 사용 기간 동안 실제로 얼마나 안정하게 유지되고 피부에서 생물학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1,5].

6. 레티노이드 제품에서 안정성이 중요한 이유

레티노이드는 제형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성분입니다.

특히 레티노이드는 빛, 산소 및 온도 등의 영향을 받아 분해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제품의 실제 유효성분 함량과 사용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8].

실제 상용 화장품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2개 제품에 포함된 16종의 레티노이드 유도체를 대상으로 안정성을 평가했습니다.

6개월간의 장기 및 가속 안정성 시험에서 거의 모든 시험 제품에서 레티노이드의 불안정성이 관찰되었으며, 25℃에서 0~80%, 40℃에서 40~100%의 함량 감소가 제품에 따라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온도보다 빛에 의한 분해가 더 두드러지는 경우도 관찰되었습니다 [5].

다만 이러한 결과를 모든 레티놀 화장품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는 특정 상용 제품과 시험 조건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레티노이드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제형과 제품의 안정성에 따라 실제 유효성분의 유지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레티노이드 제품을 평가할 때는 성분명과 농도뿐 아니라 제형과 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6].

7. 레티노이드 제품의 포장도 중요한가요?

레티노이드의 안정성을 생각하면 제품의 포장 방식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빛과 공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용기와 그렇지 않은 용기는 동일한 성분을 함유하더라도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8].

따라서 레티노이드 제품을 평가할 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빛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용기인가?
  • 사용 중 공기와 반복적으로 접촉하는 구조인가?
  • 개봉 후 사용 기간이 지나치게 길지는 않은가?
  • 제조사가 보관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가?
  • 고온 또는 직사광선에 장기간 노출되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레티노이드 제품은 개봉 후에도 적절한 보관과 사용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나노 레티놀’이나 ‘캡슐화 레티놀’은 무조건 더 좋은가요?

최근 레티노이드 제품에서는 다양한 전달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리포좀(liposome)
  • 나노에멀전(nanoemulsion)
  • 고체지질 나노입자(solid lipid nanoparticles)
  • 나노구조 지질전달체(nanostructured lipid carriers)
  • 캡슐화(encapsulation)

등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6,7].

이러한 기술은 레티노이드의 안정성, 피부 전달, 방출 특성 또는 자극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6,7].

하지만 여기서도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전달 기술의 이름 자체가 임상적 효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노 레티놀’, ‘캡슐화 레티놀’, ‘특허 전달 시스템’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해당 제품이 일반 레티놀 제품보다 실제 피부 주름 개선 효과가 반드시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전달 기술 à 성분 안정성 향상 à 피부 전달 변화 à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변화 à 실제 인체에서의 피부 개선

이라는 연결고리가 실험 및 임상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는가입니다.

나노 전달 시스템은 기존 제형과 비교하여 안정성이나 전달 특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모든 전달 기술이 실제 인체에서 동일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6,7].

9. 레티노이드 제품을 평가할 때 ‘피부 침투력’만 강조해도 될까요?

레티노이드 제품의 광고에서는 흔히 ‘피부 깊숙이 전달된다’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 침투가 깊다는 사실 자체가 항상 더 좋은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레티노이드는 표피와 진피의 여러 세포 및 조직에서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단순히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나, 어떤 형태로 전달되는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피부 전달이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자극도 증가한다면 장기간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티노이드 제품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침투력’보다는

적절한 부위에 → 적절한 양이 → 안정적인 형태로 → 지속적으로 전달되는가

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10. 레티노이드의 피부 자극은 왜 중요한가요?

레티노이드를 사용하면 일부 사람에서 다음과 같은 피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건조감
  • 홍반
  • 각질
  • 따가움
  • 자극감

이러한 자극은 국소 레티노이드의 대표적인 사용상의 제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

특히 트레티노인과 타자로텐은 자극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레티놀과 레티날은 일반적으로 처방용 국소 레티노이드보다 높은 내약성을 보이는 경향이 보고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자극 정도는 성분뿐 아니라 농도, 제형, 사용 빈도 및 개인의 피부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6].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효능과 내약성을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물학적으로 강한 활성을 가진 성분이라도 자극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실제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티노이드의 실제 활용에서는

효능 × 지속적인 사용 가능성

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표현은 실제 효능을 계산하는 수학적 공식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내약성과 순응도가 실제 결과에 중요하다는 개념적 표현입니다.

11. ‘고농도’가 항상 더 좋은 선택일까요?

레티노이드 제품을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0.3%보다 0.5%가 강하고, 0.5%보다 1.0%가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 제품의 효능을 이렇게 단순한 농도 순서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농도가 증가하면 생물학적 노출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피부 자극이나 사용 중단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마다 제형과 안정성이 다르기 때문에 표시된 농도만으로 실제 피부에 전달되는 활성 성분의 양을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1,8].

따라서 소비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어떤 레티노이드인가?

② 농도는 얼마인가?

③ 제형에서 안정하게 유지되는가?

④ 어떤 전달 기술이 사용되었는가?

⑤ 해당 제품 또는 유사 제형에 인체 임상시험 자료가 있는가?

⑥ 자극과 내약성은 어떠한가?

⑦ 장기간 사용하기에 적절한가?

이러한 질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단순히 ‘고농도’라는 표현을 보는 것보다 과학적인 접근입니다.

12. 레티노이드 제품의 과학적 평가에서 임상시험이 중요한 이유

레티노이드 제품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때는 실험실 연구와 실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효과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포실험에서는 특정 레티노이드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키거나 콜라겐 관련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포실험에서 효과가 있다 ≠ 사람의 피부에서 실제 주름이 개선된다 입니다.

따라서 증거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포 수준 연구 → 분자·세포 작용기전 확인

피부조직 또는 ex vivo 연구 → 실제 피부에서의 반응 확인

제형 안정성 연구 → 제품에서 유효성분이 얼마나 안정하게 유지되는지 평가

인체 임상시험 → 실제 사람의 피부에서 효능과 안전성 평가

체계적 문헌고찰 → 여러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근거 수준 평가

특히 화장품에 사용되는 레티노이드는 해당 성분 자체의 연구와 특정 제품 또는 제형의 임상자료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13. 레티노이드 제품을 볼 때 광고 문구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

다음과 같은 표현을 제품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 차세대 레티노이드
  • 고농도 레티놀
  • 나노 레티놀
  • 특허받은 전달 기술
  • 기존 레티놀보다 ○배 강력
  • 피부 깊숙이 전달
  • 고효능 레티노이드

이러한 표현 자체가 과학적으로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이 실제 피부에서 어떤 효과를 의미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 강력하다’는 표현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무엇이 ○배 증가했다는 것인가?
  • 세포에서의 특정 유전자 발현인가?
  • 시험관 내 안정성인가?
  • 피부 침투량인가?
  • 특정 생체지표인가?
  • 아니면 실제 사람의 주름 개선 정도인가?

이처럼 측정 대상과 실험 조건을 확인해야 마케팅 표현과 생물학적 사실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14. 레티노이드 제품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7가지 기준

지금까지의 내용을 실제 제품 평가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레티노이드의 종류

Retinol, retinal, tretinoin, adapalene, tazarotene, trifarotene 등 어떤 레티노이드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② 농도

동일한 레티노이드라면 농도는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그러나 농도만으로 제품의 실제 효능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③ 안정성

빛, 산소, 온도 및 제형에 의해 레티노이드가 얼마나 안정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5,6].

④ 제형과 전달 시스템

캡슐화, 리포좀, 나노에멀전 등의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기술 이름 자체보다 실제 안정성·전달·임상효과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7].

⑤ 인체 임상 근거

세포실험이나 이론적인 작용기전뿐 아니라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⑥ 피부 자극과 내약성

홍반, 건조, 각질, 따가움 등의 자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지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1,8].

⑦ 보관 및 사용 조건

빛과 고온을 피하고 제품에서 제시하는 보관 및 사용 조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5. 결국 중요한 것은 ‘레티노이드 이름’보다 전체 작용 과정입니다

레티노이드 제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면 특정 성분의 이름이나 농도 하나만 보는 것보다 다음과 같은 전체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적 형태 à 제품 내 농도 à 제형과 안정성 à 피부에서의 방출 및 전달 à 세포 내 대사 à RAR/RXR 등 레티노이드 수용체와의 상호작용 à 유전자 발현 변화 à 세포 기능 변화 à 표피와 진피의 구조적 변화 à 주름·피부결·색소·탄력 등 임상적 변화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레티노이드 제품의 효과는 단순히

“어떤 레티노이드가 들어 있는가?”

라는 질문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레티노이드가 어떤 농도로, 어떤 제형에 의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피부에 전달되어 실제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그 결과가 인체에서 확인되었는가?”

라는 질문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레티노이드는 피부 노화와 여드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되어 온 대표적인 피부 활성 성분입니다. 특히 트레티노인은 광노화와 피부 재형성에 관한 임상 연구가 매우 축적되어 있으며, 레티놀과 레티날 등은 화장품에서 활용되면서 관련 연구도 계속 축적되고 있습니다 [1,4].

그러나 레티노이드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단순히 ‘레티놀’, ‘레티날’, ‘고농도’, ‘차세대’와 같은 이름만으로 제품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화학적 형태 → 농도 → 안정성 → 제형 → 피부 전달 → 세포 내 대사 → 수용체 작용 → 유전자 발현 → 세포 및 조직 변화 → 실제 임상효과

라는 연결 과정을 이해하면 레티노이드 제품을 보다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레티노이드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펴볼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과 기능성 제품을 평가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성분이나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분자 수준의 작용기전과 실제 인체에서 확인된 과학적 근거를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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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aldwin H, Webster G, Stein Gold L, Callender V, Cook-Bolden FE, Guenin E. 50 Years of Topical Retinoids for Acne: Evolution of Treatment. Am J Clin Dermatol. 2021;22(3):315–327.

[3] Napoli JL. Physiological insights into all-trans-retinoic acid biosynthesis. Biochim Biophys Acta. 2012;1821(1):15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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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ielitz A, Gollnick H. Topical retinoids in acne vulgaris: Update on efficacy and safety. Am J Clin Dermatol. 2008;9(6):36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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